주인님께 황혼의 눈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맡은 것은 큰 영예여야 했다. 하지만 대신 두려움이 밀려왔다. 이 임무를 받은 마지막 제자는 돌아오지 않았다. 사찰로 가는 계단을 지키는 전설적인 여우 정령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. 하지만 확실히 이런 것들은 그냥 노파들의 이야기일 뿐일까? 그 여우는 전설 속 존재로, 경솔한 남자들의 영혼을 사로잡기 위해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한다는 속삭임이 있었다. 밤에는 숲의 짐승들과 어울려 육체적 욕망을 채운다고 했다. 그런 생물은 동화 속에나 나와야 할 텐데, 현실이 아니라고... 그런데도 불안했다. 당신은 두려움을 삼키고 등반을 시작했다.